제주 동쪽 라인을 따라 떠나는 혼자만의 2박 3일 배낭여행

  

제주도는 언제나 여행자에게 다정한 섬입니다. 그중에서도 동쪽은 바다, 오름, 마을이 어우러진 조용한 감성 공간으로 혼자 떠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주 동쪽 라인을 중심으로 구성한 2박 3일 혼행 배낭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천천히 걷고 바라보며 내 안의 여백을 채워보세요.

제주 동쪽 라인을 따라 떠나는 혼자만의 2박 3일 배낭여행 관련사진
제주 동쪽 라인을 따라 떠나는 혼자만의 2박 3일 배낭여행 관련사진

섬의 동쪽에서 나를 다시 만나다

제주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제주를 혼자, 그리고 천천히 걸어보는 일은 전혀 다른 감동을 줍니다. 특히 동쪽은 관광객이 몰리는 중심지를 벗어나, 조용하고 자연스러운 제주 본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푸른 해안도로, 얕은 오름, 바다를 바라보는 작은 마을과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밭. 이 모든 풍경은 무언가를 하려 애쓰지 않아도 충분히 마음을 채워주는 힘이 있습니다. 혼자 떠나는 제주 여행이 처음이라면, 혹은 '쉬어가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동쪽 라인은 탁월한 선택이 됩니다. 이번 여행은 **2박 3일 동안 제주 동쪽 해안선을 따라 천천히 걷고 머무르며 감성을 채우는 배낭여행 일정**으로 구성했습니다.


제주 동쪽 감성 배낭여행 2박 3일 코스

📍 Day 1 – 바람을 따라 걷는 해안 마을
- **10:00 제주공항 도착 → 렌터카 픽업 or 버스 이동** 렌터카 없이도 버스/자전거/도보로 여행 가능 (동쪽은 노선 다양) - **11:30 세화해변 도착** 맑은 바다, 감성 해변카페, 로컬 책방(소심한책방, 세화책방) - **13:00 점심 – 해물라면 or 톳주먹밥** - **14:00 김녕해안도로 걷기** 제주바다와 풍력발전기, 걷기 좋은 코스 - **16:30 월정리 해변 이동** 노을 시간 루프탑 카페 추천 / 혼자 앉기 좋은 공간 많음 - **18:30 저녁 – 고등어회 or 현지 식당 식사** - **20:00 숙소 체크인 (월정리·세화·구좌 감성 숙소 추천)** 📍 Day 2 – 오름과 마을의 시간 사이
- **08:00 아침식사 후 다랑쉬오름 트레킹** 제주 오름 중에서도 걷기 좋고, 조용하며 전망이 탁월한 곳 - **10:30 종달리 산책** 소박한 마을 분위기, 혼자 걷기 좋은 길 - **12:00 성산일출봉 산책 (입장 선택 가능)**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주변 공원만 둘러봐도 충분 - **13:30 점심 – 전복죽 or 성게비빔밥 (혼밥 가능 식당 다수)** - **15:00 섭지코지 산책** 드라마 촬영지 / 해안길 따라 걷기 좋음 - **17:00 카페 휴식 or 소규모 미술관 관람 (아르떼 뮤지엄 등)** - **19:00 저녁 – 마을식당 or 숙소 앞 해산물 식당** - **21:00 숙소 2박 – 성산/표선/세화권역 게스트하우스 추천** 📍 Day 3 – 마무리 산책과 제주 감성 정리
- **08:00 해안가 아침 산책 (조용한 마을길 or 해변)** - **09:30 아침식사 – 빵집 or 제주식 백반** - **11:00 제주 민속해안마을 or 해녀박물관 관람 (선택)** 조용하고 한적한 전통공간 / 입장료 저렴 - **13:00 제주 시내로 복귀 → 카페 or 기념품 구입** - **15:00 제주공항 도착 & 귀가** 🎒 여행 팁
- 이동: 버스 + 도보 중심 가능 / 초보자는 렌터카 추천 - 숙소: 세화, 성산, 김녕, 월정리 지역 감성 게스트하우스 많음 - 식사: 혼밥 가능한 소규모 식당 다수 / 포장도 쉬움 - 예산: 항공 제외 15만 원 내외 (숙소 2박 + 식사 + 입장료) - 추천 계절: 봄, 가을 / 여름은 햇살 강하나 해풍 쾌적 제주 동쪽은 대규모 관광지보다 사람 냄새 나는 마을과 자연 풍경이 중심입니다.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 조용히 감정을 환기시켜주는 공간들이 이어집니다.


혼자서 천천히 걸을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제주는 빠르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섬입니다. 특히 동쪽은 한 걸음, 한 숨, 한 시선마다 감정이 차오릅니다. 걷다가 멈추고, 바라보다 쉬고, 그저 나라는 사람과 조용히 함께 있는 시간. 혼자 있기 위한 여행, 말이 필요 없는 풍경, 다정한 바람과 햇살, 그리고 해녀의 손짓 하나까지. 이 모든 것들이 제주 동쪽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당신이 지금 휴식이 필요하다면, 지도에 없는 감정을 만나고 싶다면, 제주의 동쪽 끝에서 그 여백을 채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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